“친환경이 미래”…삼성전자, 2030년까지 7조원 투자한다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15 14: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100’ 가입 공식화…“기후위기 극복 동참할 것”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초저전력 반도체와 전력이 덜 드는 전자제품을 개발하고, RE100가입도 공식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환경경영전략은 1992년의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ICT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력 사용량은 25.8TWh로, 이는 서울시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의 1.76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지만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50년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예정이다. 여기서 ‘직접배출(스코프·Scope1)’은 제품 생산 과정과 사업장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스코프·Scope2)’은 사업장 사용 전력과 스팀 등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다. 2030년 DX(디바이스경험)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솔루션)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추진한다.

먼저 혁신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라인에 확충하고, LNG 보일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을 확대하고 전기열원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을 공식화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의미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