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영빈관 신축이 낭비? 나라빚 1000조 만든 민주당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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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언급하며 반격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 지시? 野 집단적 망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나라빚 1000조 시대를 만든 민주당이 세금 낭비를 운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세금을 필요한 곳에 쓰면 무엇이 문제인가. 태양광 사업처럼 신부패 재생 사업으로 전락하고, 월성원전 조기 폐쇄로 8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게 진짜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개성에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2년도 못되어 북한 손에 폭파됐다. 옆에 있던 개성공단지원센터까지 크게 훼손됐다”면서 “세금 710억원이 한순간에 증발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당시 민주당은 이같은 혈세 증발사태를 반성하긴 커녕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했다”고 저격했다.

민주당의 비판이 자기모순적이라는 비판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기존 청와대 영빈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내부에서조차 국격에 맞지 않은 최악의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이것이야 말로 민주당이 정부의 외교 인프라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자백이다. 영빈관 신축에서 비용이 문제라면, 철회만큼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면서 “결국 영부인과 특검을 연결시키려는 레토릭으로 세금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든 정치 행보를 ‘이재명 제일주의’로 하고 있으니 허구헌날 무리수만 두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최근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던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즉시 (영빈관 신축)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면서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맞는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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