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신당역 실언 서울시의원, 강력 징계 촉구”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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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죽음의 행렬 이어지고 있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2년 9월16일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2년 9월16일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가해자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고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 회의에서 “얼마 전 민주당 시의원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며 “내가 살려면 죽을 만큼 싫어도 받아줘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젠더이슈를 넘어서서 살인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어떤지를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남녀를 갈라서는 안 되고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봐서는 안 되지만, 스토킹에 의한 대다수의 피해자가 여성임은 인정하고 직시했으면 한다”며 “인하대 성폭력 사망사건, 신당역 살해사건 등 젊은 여성들의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녀를 아울러 함께 대처할 수 있을 만한 대응 기구가 국회 안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신당역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동료직원이 가해를 했다”며 “미뤄 봤을 때 (가해자가 피해자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는) 31살 청년이고 서울시민”이라며 “교통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준비를 열심히 했을 서울시민 청년이다.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후 가해자를 옹호한다는 사람들의 비판이 줄을 잇자, 이 의원은 사과문을 내고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라며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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