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러시아軍…우크라, 오스킬강 점령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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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오스킬강, 루한스크 도네츠강으로 흘러…반격 이정표”
우크라이나 병사가 18일(현지 시각)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셰브첸코브의 검문소 앞에 서 있다. ⓒAFP연합
우크라이나 병사가 18일(현지 시각)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셰브첸코브의 검문소 앞에 서 있다. ⓒAFP연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동부 지역으로 진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공보실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오스킬 강을 건넜다”며 “우크라이나는 어제부터 강의 좌안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오스킬 강을 가로지르는 부교와 그 위를 지나는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언급된 오스킬 강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보급 요충지로 활용되온 쿠피안스크를 가로지르는 강이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오스킬 강까지 진격하자 퇴각해 새로운 전선을 구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피안스크 서쪽 지역을 정복하자 러시아군은 최근 오스킬 강 동부에 자리를 잡아온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진격으로 러시아군은 쿠피안스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키릴 이마셰프 종군기자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재정비를 위해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를 떠나 오스킬 강을 건너 퇴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도 이날 쿠피안스크 오스킬 강 근처에 위치한 러시아 측 정착지 7곳에서 적군을 몰아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오스킬 강 동쪽에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향후 동부 루한스크로 진격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오스킬 강이 돈바스 지역의 두 지방 중 하나인 루한스크를 통과하는 시베르스키도네츠 강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오스킬 강을 건너는 것은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측 반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다. 이날 저녁 공개한 일일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속적인 승리 이후 우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실 다음 반격지인 마리우폴, 멜리토폴, 헤르손 등의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토 탈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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