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남·울산 동의하면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 착수하겠다“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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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19일 박완수 경남지사와 통화
8월11일 부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는 박형준 시장 ⓒ시사저널 최준필
8월11일 부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는 박형준 시장 ⓒ시사저널 최준필

부산시가 19일 “경남도가 제안한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이 동의한다면, 부산시도 즉각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다른 시도 사례나 여러 경험들을 봤을 때 행정통합을 하기까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그래서 단계적 통합을 위해 부울경 특별연합을 추진해 왔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이날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들며 특별연합은 실익이 적다는 결론을 냈다. 경남도는 실질적으로 자체 수입 재원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면서 일정 기간 순환 임기 문제 등도 지적했다. 경남도는 “부울경 특별연합은 특별법에 의한 재정 지원과 국가 사무 위임 근거 마련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명확한 법률 지원 근거 없는 초광역협력은 또 하나의 명칭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경남도 결정에 부산시는 “경남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부산시는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경남도의 고민을 이해한다“며 “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할 경우 경남도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우려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는 부울경 연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지속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부울경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것은 이제 역사적 숙명이고,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부산시는 논의가 닫힌 것이 아니라 오늘 새롭게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경남·울산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1시쯤 박완수 경남지사와 통화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만간 직접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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