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콘서트에서도 마스크 벗나…방역당국 “단계적 완화 필요성 공감”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9.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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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전 해제 검토 시사…“재유행 정점 지나 안정세” 판단
지난 9월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가 그룹 NCT드림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가 그룹 NCT드림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방역당국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혜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서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남겨둔 ‘50인 이상 행사 마스크 착용 의무’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단장은 이같은 판단의 근거에 대해 “이번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단장은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방역조치”라면서도 “전파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정부와 위원회 위원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향후 방역수칙의 방향성에 대해선 “지속 가능한 방역시스템을 위해 과태료 등 법적 강제보다는 참여에 기반한 방역수칙 생활화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있다”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 코로나19 유행 안정화 여부,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에 따른 인플루엔자 유행상황 모니터링, 방역·의료 체계 대응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내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조정 필요성과 단계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영유아 등의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다. 박 단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영유아의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 부작용 문제 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마스크 착용 의무는 24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부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검토 때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앞선 19일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이라든지 언어, 표정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교육 현장 전문가들에게 듣고 있다”면서 “첫 타자는 영유아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조금 빠르게 해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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