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난달부터 전국 순회 돌며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 지도부가 진용을 갖추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예비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르면 올 연말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을 방문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을 방문해 “(대구·경북이) 정말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지만, 거기에 비해서 충분하게 정치권에서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곳 지역 출신보다도 제가 더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국가적으로 고비가 있어 마음을 다질 필요가 있을 때마다 각오를 다지러 오는 곳”이라며 “당이 혁신하고 총선에서 제대로 승리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리빌딩하는 일을 선언하고 이 곳을 방문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전국 순회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달 29일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나주 소상공인 간담회를 방문했다. 이후 지난 7일 홍준표 대구시장 및 대구시의회 의장단과 만남을 가진 뒤, 14일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특강 등을 이어갔다. 이후 오는 24일에는 제주도당 당원 대상 특강이 예정돼 있으며 30일에는 대구시장 당원 대상 특강을 가질 계획이다.
김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와 안 의원 등은 내년 1~2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국감 이후인 11~12월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등 4선 의원이 당 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도 당에 복귀해 대표직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