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 옛말?…관세청, 마약 합동 단속에 392만 명 분량 적발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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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발 한국행’ 필로폰 22㎏·야바 29만정·엑스터시 479정 등 적발
관세청이 태국 관세총국과 합동 마약 단속을 통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2㎏과 야바(YABA) 29만정, MDMA(일명 엑스터시) 479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초콜릿에 숨겼다 적발된 야바 ⓒ연합뉴스
관세청이 태국 관세총국과 합동 마약 단속을 통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2㎏과 야바(YABA) 29만정, MDMA(일명 엑스터시) 479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초콜릿에 숨겼다 적발된 야바 ⓒ연합뉴스

관세청은 태국 관세총국과 합동 마약 단속을 통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2㎏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관세청은 5월부터 8월까지 태국 관세총국과 ‘한국-태국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전개하여,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려던 필로본(메스암페타민) 22kg, 야바(YABA) 29만 정, MDMA(일명 엑스터시) 479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류는 약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으며 23만 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태국의 관세총국에 합동 단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필로폰 밀수 건수는 123건이었는데, 이중 태국으로부터 온 밀수가 60건(48.8%)이었기 때문이다. 태국·미얀마·라오스의 3국 접경지대인 일명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은 전 세계 마약류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양국의 관세당국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태국 관세총국,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2곳에 합동단속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한국에서 파견된 정보요원과 태국 현지 정보요원 각 2명씩 합동근무를 시작했다. 마약 밀수 작전 ‘사이렌’(SIREN)을 공동으로 진행해 마약류 밀수 동향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공유하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반입되는 마약류 의심 화물을 추적했다.

관세청은 이번 작전으로 이전 4개월간 적발된 ‘태국발 한국행’ 마약 밀수 건수(11건)의 3배에 달하는 성과(35건)를 올렸다고 밝혔다. 야바 1만9600정을 초콜릿에 숨긴 사례, 원통형 의자에 필로폰 1.9㎏을 은닉한 사례, 여행 가방 등받이에 필로폰 1.3㎏을 숨긴 사례 등이 적발됐다.

밀수 경로를 보면 국제우편이 29건으로 가장 큰 비중(83%)을 차지했다. 국제우편이 특송화물보다 운송비용이 저렴하고 송·수하인 정보가 불명확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류 공급지역과 소비지역의 관세당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밀수 예방·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관세청은 마약류 주요 공급지역에 있는 국가들과 합동단속을 확대하는 등 마약류 밀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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