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21일 검찰 송치…마스크 벗은 얼굴 공개되나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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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안 돼 어차피 내 인생은 끝났다” 진술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이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이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이 21일 검찰에 송치된다.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전씨 얼굴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이날 오전 7시30분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씨는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검찰 송치 시 전씨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얼굴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언론을 통해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전씨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밤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를 받는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스토킹 등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것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또 "(재판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며 "어차피 내 인생은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전씨는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접속해 피해자의 옛 거주지를 알아낸 뒤 이달 4일부터 이곳 주변을 네 차례나 찾았다. 범행 당일 그가 착용한 일회용 위생모는 지난 5일 피해자의 옛집 근처를 찾았을 때 구입했고, 범행에 쓴 흉기는 지난해 10월 불법촬영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직후에 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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