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자충수?…“기시다, 韓 일방 발표에 취소 언급”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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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관련 韓 발표에 강한 불쾌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측의 일방적인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국 대통령실이 유엔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통상 정상회담은 개최가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데, 구체적인 확정사항 없이 한국 측이 앞서 발표했다는 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당일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20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에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지만, 양국 정부의 온도 차가 두드러져 회담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또 복수의 일본 외무성 간부들은 뉴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나더라도 단시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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