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OCI, 배터리 음극재 소재 ‘피치’ 공장 착공…“소재 국산화”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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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억원 투자…연 1만5000톤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 생산 전망
피치 공장 조감도 ⓒ연합뉴스
피치 공장 조감도 ⓒ연합뉴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이 배터리 음극재의 중간소재인 피치(Pitch)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그동안 국내에는 고연화점 피치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며 음극재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역할을 맡는다.

피앤오케미칼은 이번 피치 공장 신설에 963억원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23년 준공될 예정이며, 준공이 완료되면 피앤오케이칼은 연 1만5000톤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 제품은 포스코케미칼에 우선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피앤오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OCI가 49%, 포스코케미칼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로, 현재 연 53만 톤 규모의 액상 blclfmf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장 건설로 배터리 소재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은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국산화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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