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핵실험 단호한 대응해달라”…국제사회 협조 강조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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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유엔 믿어도 돼…명확한 대응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도발을 감행할 때는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게 총장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의 완전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한반도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사무총장께서 지지해 주신 데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이 개방의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 금융기구, 동북아까지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도발을 감행할 때는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의 오찬 자리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함께 개방화 시도를 할 때 금융 기구와 국제기관의 전폭적 조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두 사람이)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북핵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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