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시다 불쾌’ 日보도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1 16: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 일정은 유동성과 변동성이 항상 존재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일본 아사히신문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보도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빨리 알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일 정상이 회담에 흔쾌히 합의했고 한·일, 한·미회담 두 개 모두 진행한다고 브리핑했던 것이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물음에 “공식적으로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 드릴 말씀이 한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 일정은 유동성과 변동성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변동된다고 해서 철회라거나 입장 번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유엔총회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말자”고 반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국 대통령실이 유엔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통상 정상회담은 개최가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데, 구체적인 확정사항 없이 한국 측이 앞서 발표했다는 데 불만을 가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