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산서 숨진 모녀 타살 정황…살인사건 수사로 전환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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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사라지고 딸 휴대폰 건물 밖에서 발견
추석 연휴에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타살 정황을 포착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에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타살 정황을 포착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타살 정황을 발견하고 살인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다. 

22일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2일 낮 12시49분께 부산진구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초기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는 거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B양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누워 있었다.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깬 10대 아들 C군이 이 같은 상황을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숨진 A씨의 귀금속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B양의 휴대전화는 빌라 건물 밖에 버려져 있다가 수색 중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의 정밀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모녀에 대한 국과수 부검에도 약물 의심 성분이 나와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에 있다"면서 "세부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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