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고발…“유가족에 깊은 상처줘”
경찰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망언 논란에 휩싸인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에 대한 고발 건 수사를 시작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건을 서울 남대문 경찰서 측에 배당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해당 발언으로 인해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문제가 된 이 의원의 발언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신당역 사건과 관련해 “좋아하는데 (피해자가) 안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
또한 살인 가해자 전주환(31)을 두고 “31세 청년이고 서울시민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 준비를 열심히 했을 서울시민 청년”이라면서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너무 안타깝다”고 발언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즉각 비판 여론으로 이어졌다. 이에 이 의원은 발언 당일 오후에 낸 사과문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죄했다.
그러나 발언 다음날인 17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 의원을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 대책위는 당시 고발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황당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피해자의 고통은 무시하고, 유가족에게는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줬다”면서 “이러한 사고를 지닌 시의원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