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러 동원령’에 “대러 제재 강화하겠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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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술에 추가 수출 규제 제안할 것”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9월2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세계 기금 제7차 보충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9월2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세계 기금 제7차 보충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은 훈련도, 경험도, 의욕도 낮은 인력을 동원하려고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위협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보유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결코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대러 제재 효과를 두고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러시아의 산업과 군사력 모두를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러시아를 정치·경제적으로 지지하는 개인과 단체에 추가적인 경제적 비용을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러시아가 완전한 전쟁 경제로 이행함에 따라 민간 기술에 추가 수출 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곳곳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동원령을 피하기 위한 출국 행렬이 이어지고, 현재까지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1400명에 육박한 시민들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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