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직원, 감사원 관계자 고소…“사실 왜곡·피감사실 누설”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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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출장비 횡령 등 확정 안 된 정보 누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 감사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 감사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장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받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수행직원이 감사원 관계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권익위에 따르면, 전 위원장실 수행직원 A씨는 권익위 실지(현장) 감사에서 자신을 조사한 감사관들과 감사원 대변인실 관계자 등을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을 전날 세종경찰청에 제출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사원으로부터 출장 명목으로 KTX 등 교통편을 예약한 후 표를 취소하고 비용 보전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수 백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A씨는 감사원 관계자들이 자신이 수백 건의 출장비를 횡령했다는 확정되지 않은 피감정보를 언론에 누설하거나 병가를 내는 방법으로 감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감사원이 권익위 감사 재연장의 근거로 언급한 ‘주요 관계자의 병가 및 연가’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이날 권익위 특별감사 2차 연장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주요 관련자가 연가 및 병가를 내면서 10일 이상 감사를 지연시키는 등으로 당초 제보 중 확인·마무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의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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