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외교부장 “전쟁에 기름 붓지 않을 것…급선무는 휴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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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이어 러-우크라 전쟁 확대 ‘우려’ 밝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22년 9월22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22년 9월22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위기가 확대되고 장기화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이 아니다”며 휴전 지지에 힘을 싣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 시각)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왕 부장은 지난 22일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보장을 위해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도 했다.

왕 부장은 같은 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가진 회담에서도 “현재 급선무는 휴전”이라며 “중국은 수수방관하거나 불에 기름을 붓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확대,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정적 파급효과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중국이 보고 싶어하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중·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회담 공식성명에서 “러시아의 핵심 이익을 지지한다”면서도 “(중국은) 격동하는 세계에 안정을 주기 위해 대국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을 꺼려 왔기 때문에 시 주석이 전쟁에 대해 ‘의문과 우려’를 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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