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이철우 지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물류산업 벤치마킹’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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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獨 프라운호퍼연구소, 메타버스 글로벌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유네스코, 청송 세계지질공원 재지정 현장평가 실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월13일 경북도청에서 요안너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와 경북-네덜란드 간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월13일 경북도청에서 요안너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와 경북-네덜란드 간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경북도

해외 통상교류 확대를 위해 네덜란드와 미국을 순방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포항 영일신항만 미래 발전 전략 구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 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이 이끄는 농업협력기술단과 경제사절단(사절단)이 지난 21일 오전(현지 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를 방문해 알라드 카스테레라인 사장과 네덜란드 핵심 주력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물류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알라드 카스테레라인 사장은 “유럽물류의 허브항이자 중심지인 로테르담항만을 비롯한 물류산업은 네덜란드 정부가 선정한 9개 핵심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네덜란드의 선진 물류산업 시스템을 경북 포항영일신항만에 적용해 새로운 성장모델인 경북형 물류산업 모델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을 통해 경북도는 로테르담항이 배후 지자체들과 상호 유기적인 협조 시스템으로 국제 물류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유통단지 중심의 사업 추진과 중고차 수출 등 특화모델 발굴과 선박의 대형화, 온실가스 이슈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절단은 이어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물류센터를 활용한 경북 농수산물의 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네덜란드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박영수 한인경제인협의회장, 선술철 지상사협의회장, 고상명 코트라(KOTRA)관장 등 수출지원기관장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정우 세계한인무역협회 암스테르담 지회장은 “현재 경북도로부터 우수 농수산 가공품을 수입하고 있고, 부산항만공사 물류센터를 통한 안정적인 수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향후 보다 많은 농특산품을 현지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현지 지원을 통해 경북의 우수 농산품이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가 이끄는 사절단은 22일 미국으로 건너가 LA 현지에서 열린 LA한인축제에 참가해 경북 농산물의 미국 판로개척에 나서는 등 24일까지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북도-프라운호퍼-구미시-구미전자정보기술원 메타버스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모습 ⓒ경북도
경북도-프라운호퍼-구미시-구미전자정보기술원 메타버스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모습 ⓒ경북도

◇ 경북도-獨 프라운호퍼연구소, 메타버스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가 민선 8기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기회의 땅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 사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전날 도청에서 독일 프라운호퍼IKTS,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과 메타버스 기술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알렉산더 미카엘리스(Alexander Michaelis) 프라운호퍼IKTS 소장, 배용수 구미시 부시장, 우병구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글로벌 공동기술개발사업 추진과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활동을 위한 플랫폼사업 조직 구성 등에 대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프라운호퍼연구협회는 막스플랑크(Max Planck Institute)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이다. 독일 전역에 75개 연구소를 보유한 응용과학기술분야 최고 연구기관이다. 특히, 프라운호퍼IKTS는 유럽 최대 규모의 첨단 세라믹 소재 연구소로 메타버스 융합형 산업진단 검사장비,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또 독일 정부에서 시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을 수행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컨셉의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업무협약이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사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정부의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정책’과 연계해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지역의 강점인 5G 시험 테스트베드 인프라와 공공데이터 센터, XR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등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단지와 연구단지, 콘텐츠 서비스 단지가 집적화 된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이번 메타버스 공동기술개발을 시작으로 프라운호퍼 연구소 공동연구센터 유치와 메타버스 관련 원천기술 공동연구 및 기 술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R&D자립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를 통해 1970년대 경북이 제조산업을 이끌어 나갔듯이 메타버스 신산업으로 경북이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프라운호퍼 IKTS 등 국제 연구소와 글로벌 기업 유치, 협업을 통해 경북을 세계 대표 메타버스 주도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청송 세계지질공원 재지정 현장평가 실시

경북 청송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지정을 위한 유네스코 현장평가가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평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초 지정 시 부여된 유네스코의 권고사항 이행 여부와 그간의 관리·운영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평가단에는 유네스코가 현장 심사자로 선정한 베트남의 쩐떤빤(Tran Tan Van)과 이란의 키미야 사닷 아자예비(Kimiya Sadat Ajayebi)가 참여한다.

평가단은 청송군수 면담과 운영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주왕산, 탐방안내센터, 청송정원, 꽃돌생태탐방로, 신성리공룡발자국 등의 관리·운영 현황을 점검한다. 또 지질공원 협력업체와 지역주민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특히 청송 세계지질공원 지정 시 권고된 지질공원 가시성 증대, 지질명소의 지질학적 가치와 다른 역사·문화·생태적 가치와의 연계성 확보, 국제 교류활동·협력강화 등의 이행 현황을 점검한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경북 청송군 행정구역 전체(846㎢ )를 대상 지역으로 지난 2014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2017년 국내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유네스코는 이번 현장평가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올해 12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에서 재지정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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