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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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순방 성과에 쓴소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재차 비판하며 윤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을 주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 이랍니다”라며 “‘미국의 이XX들’이 아니고 ‘한국의 이XX들’이랍니다”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해 “정직이 최선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나”라고 발언했다. 이어 유 전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순방 성과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유 전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한·미 통화 스와프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했었다“며 ”방미 전 경제수석이 ‘한·미 통화 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고 하길래당연히 기대를 가졌으나 한·미 통화 스와프는 말도 못 꺼냈고 이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한·미 통화 스와프는 시기 상조’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환율 1400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며 ”한·미 통화 스와프가 시기상조라면 그보다 훨씬 효과가미약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의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는 대체 와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 일었던 직후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윤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정말×팔린 건 국민들”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 했다.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한 뒤 잠행을 이어온 유 전 의원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오후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오후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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