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기 전망 ‘부정적’…반도체 등 3대 수출업종도 부진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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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 만에, 모든 부문 부정 전망…‘재고 과잉’
전국경제인연합회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 ⓒ연합뉴스

10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모두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8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올해 4월(99.1)부터 8월(86.9)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9월 95.8로 올랐지만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더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 88.4, 비제조업 91.1으로, 모두 부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국내 3대 수출품도 BSI가 100 이하였다. 이 외에도 전자·통신 업종은 95.0, 자동차 등 운송업은 96.8, 석유화학 업종이 70.4였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 이하로 감소하며 스포츠, 공연 관람 등이 포함된 여가·숙박 및 외식업(111.1)만 유일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연료비가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 분야 BSI(82.4)는 가장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부문별 BSI를 보면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부문이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채산성 90.5, 자금 사정 92.2, 투자 94.1, 내수 95.2, 수출 95.2, 고용 99.4, 재고 105.6 등으로 조사됐다. 재고 부문은 100을 넘을 경우 재고 과잉이라는 뜻으로, 부정적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기업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둔화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근로시간 유연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신속히 이뤄져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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