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008년 인수 무산 이후 14년 만에 재추진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긴급 산업·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매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의 대우조선 매각 방안 결정에 따라, 산은은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강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적으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이 이제 효용성이 다하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에 강점이 있어, 방산에 주력해 온 한화그룹과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을 6조원 이상으로 매입하려 시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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