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전북 농민단체 “쌀 시장격리는 임시 수습책…근본 대책 내놔야”
  • 정성환·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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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전북도연맹 “양곡관리법 개정 등 쌀값 근본 해법 필요”
전북교육청, 농촌유학생 150만원·저소득학생 12만원 지원
“정읍, 가을이 물든다”…29일부터 ‘구절초 꽃축제’
8월 26일 오전, 전남 영암 농민이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트랙터로 벼논을 갈아 엎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8월 26일 오전, 전남 영암 농민이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트랙터로 벼논을 갈아 엎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정부가 내놓은 쌀값 대책에 대해 농민단체가 임시 수습책이라며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26일 정부의 45만톤 규모 쌀 시장격리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농민들의 잇따른 항의 투쟁으로 정부가 쌀 시장격리라는 대책을 내놓았으나 이는 임시 수습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부가 정작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근본 대책은 반대하고 있어 임시 수습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 가격을 위해서는 수입 쌀 문제와 생산비 급등에 따른 대책도 필요하다며 종합적인 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남는 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과 수입쌀 물량 재협상, 생산비 급등에 따른 대책 등이 마련돼야 쌀값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 “급한 불을 끄는 식이 아니라 쌀값 폭락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시장 격리를 통해 올해 안에 지난해 쌀을 포함해 모두 45만 톤을 매수하겠다는 쌀값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전북교육청, 농촌유학생 150만원·저소득학생 12만원 지원

전북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의 공약 추진에 필요한 조례 제·개정안 3건을 입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농어촌 교육발전 개정안, 초등학생 구강건강 진료지원 제정안, 저소득 가정 학생복지 제정안이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농어촌 교육발전 조례는 농촌유학 운영에 필요한 사항, 농산어촌 협력학교 중심의 협동학습·생태학습, 농촌유학 운영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도내 농산어촌으로 유학을 오는 도시 학생에게 1인당 월 30만원을 최장 5개월간 지원하게 된다.

초등학생 구강건강 진료 지원 조례는 구강건강 진료비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1인당 4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소득 가정 학생복지 증진 조례는 도내 2만명 가량의 교육복지 대상 학생에게 생일, 설, 추석 지원금으로 4만원씩 연간 총 12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을 위한 서거석 교육감의 공약인 ‘따뜻한 밥상’ 정책의 하나다. 이들 조례안에 의견이 있으면 10월 12일까지 의견서를 작성해 교육혁신과나 인성건강과로 제출하면 된다.


◇전북도, 美 한국 농식품 유통업체와 1000달러 수출계약

전북도는 미국 내 한국 농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한남체인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하기로 협약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한남체인 그룹 하기환 회장과 이런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산 농수산식품 취급 물량 확대와 신규 수출 농식품 발굴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5일 LA 한인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5일 LA 한인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

1988년 LA에 문을 연 한남체인은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매장 7곳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액은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전북은 농수산물의 생산, 가공, 연구개발, 유통 등의 시스템을 모두 갖춘 농생명 산업 수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업체인 한남체인과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길을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LA 한인상공회의소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전북도, 내달까지 임산물 불법 채취 집중단속

전북도는 등산객이 급증하는 가을철을 맞아 임산물 불법 채취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10월 31일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단속 대상은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 송이, 능이 등 버섯류와 산약초를 불법 채취하거나 산림을 오염하는 행위다.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45명 규모의 단속반을 편성해 주요 등산로와 산림보호구역, 희귀·멸종위기식물 자생지를 중심으로 순찰을 한다.

임산물을 불법 채취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도는 지난해 가을에 총 753건을 단속해 이 가운데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숲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으로 산림 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면서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읍, 가을이 물든다”…29일부터 ‘구절초 꽃축제’

-구절초 지방 정원서 10월 16일까지…3년 만에 대면 행사

정읍의 가을이 구절초로 물든다. 전북 제 1호 지방 정원인 ‘정읍 구절초 지방 정원’에서 ‘제15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가 열린다. 

26일 정읍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축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오랜만에 방문객을 맞는 만금 축제 기간이 18일로 예년보다 늘었다.

구절초가 지천인 정읍 '구절초 지방 정원' ⓒ정읍시
구절초가 지천인 정읍 '구절초 지방 정원' ⓒ정읍시

구절초의 개화 기간,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들꽃정원, 참여정원, 물결정원, 출렁다리 등 지방 정원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축제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이다.

또 기간을 늘려 관광객을 분산시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축제 현장의 혼잡도를 줄여 한층 여유롭고 서정적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관광객과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솔숲 잠’, ‘꽃과 함께 춤 테라피’, ‘추억의 물수제비’, ‘잔디광장 휴식’ 등 체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방문객은 축제를 즐기고 체험을 통해 건강과 치유 등 심리적 위로도 받게 된다.

또 천상의 화원 전망대 일원에 포토존이 설치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제공하는 등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사진 촬영도 하고 상금도 받을 수 있는 ‘구절초 사진 공모전’도 준비되는 등 구절초 꽃길을 걷는 도중 소소한 즐거움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화공연도 한층 풍성해졌다. 정읍시립합창단의 뮤지컬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김용림, 최성수, 박강성, 해바라기 등의 축하공연이 이뤄진다.

축제장 중앙에 자리한 광장에서는 휴일 8일간 다양한 장르의 전문 공연예술인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꽃길 퍼레이드’와 어린이와 가족 관광객을 위한 마술공연, 구절초꽃 열차, 구절초 페이스 페인팅 프로그램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음식 장터도 운영된다. 음식 장터에서는 정읍 특산물 단풍미인한우와 구절초 국수, 산채비빔밥, 수수부꾸미, 다슬기 국밥 등 특화된 음식과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남원 고랭지 파프리카, 말레이시아에 첫 수출

남원시는 운봉지역에서 생산된 고랭지 파프리카 600㎏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원시청 전경 ⓒ시사저널
남원시청 전경 ⓒ시사저널

남원 파프리카가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반응에 맞춰 물량을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다.

남원 고랭지 파프리카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700여톤이 수출됐다. 연말까지 총 1000톤 가량이 선적될 예정이다.

남원 고랭지 파프리카는 색깔이 선명하고 맛이 좋으며 저장성이 뛰어나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임실군, 오수 제2 농공단지에 제1호 기업 유치

임실군은 오수면 제2 농공단지에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R&D) 기업인 뉴트라코어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실 오수 제2농공단지 조감도 ⓒ임실군
임실 오수 제2농공단지 조감도 ⓒ임실군

오수 제2농공단지의 1호 입주 기업인 뉴트라코어는 40억원을 투자, 연내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6천600여㎡ 부지에 2천㎡ 규모의 공장이 설립되면 천연물 소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 및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농가 및 농업 조합과 협력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창출 품목을 추가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오수면 금암리에 조성 중인 제2 농공단지의 현재 공정률은 80%가량이며 산업시설용지는 20필지 1만9천754㎡(약 3만3000평)다.

분양가는 ㎡당 9만여원(3.3㎡당 30만2840원)으로 인근 산단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 농공단지는 반려동물 관련 지역특화단지와 일반농공단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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