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재명 불의? 조카살인 변호 땐 왜 불의 참았나”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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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법인카드 유용,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왜 방관했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22년 9월25일 오후 국회에서 약자·민생·미래를 위한 정기국회 최우선 10대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22년 9월25일 오후 국회에서 약자·민생·미래를 위한 정기국회 최우선 10대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흉악 범죄를 저지른 조카를 심신미약이라 변호했을 때는 왜 불의를 참았나”라고 직격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과연 이 대표가 불의와 방관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는 분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많은 검찰 수사를 앞둔 이 대표에게 불의라는 것은 자성의 의미냐, 아니면 이재명 지키기에 앞장 서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행동지침의 하달이냐”면서 “입에 담기도 힘든 흉악 범죄를 저지른 조카를 심신미약이라 변호했을 때는 왜 불의를 참았나”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의 불의만 눈에 보이고, 나와 내 주변의 불의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이 드러났을 때는 왜 모른다고 하며 방관했나. 애초 부인의 불의는 왜 막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을 통해 그토록 증오하는 가진 자들이 수천 억 이득을 벌어들일 때, 불의를 방관한 것이 이 대표”라고 꼬집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불의에는 관대하고, 타인의 불의에만 반응하는 이 대표는 참으로 신비한 뇌구조를 가졌다”며 “수많은 불의를 방관하고, 불의를 숨기기 위해 행동해 온 이 대표를 보고 국민들이 더 부끄럽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시각에 맞춰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다.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자세한 설명을 붙이지는 않았으나 각종 외교 논란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 대표의 조카 김씨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 한 자택에서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조카의 살인사건 변호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펼쳐 유족에게 소송을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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