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조선시대 묘지(墓誌) 2점 日서 환수···한국국학진흥원 기증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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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서 한반도 횡단 ‘동서트레일’ 착수행사 개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 가을축제 잇따라 열린다
(왼쪽부터) 백자청화 김경온 묘지, 백자철화 이성립 묘지 ⓒ경북도
(왼쪽부터) 백자청화 김경온 묘지, 백자철화 이성립 묘지 모습 ⓒ경북도

일본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환수된 묘지(墓誌) 2점에 대한 경북도와 문화재청 간 기증·기탁식이 28일 안동시 국학진흥원에서 열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환수된 묘지 2점은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강원씨가 최근 일본 문화재 유통시장에 나온 것을 사들인 것이다. 이번 기증·기탁식은 김씨가 묘지 2점을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해당 문중에 기증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해당 문중은 기증받은 묘지 2점을 학술연구와 보존을 위해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묘지(墓誌)는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는 돌이나 도판(陶板)을 말한다. 이번에 회수된 묘지는 ‘백자청화 김경온 묘지’와 ‘백자철화 이성립 묘지’ 2점이다.

‘백자청화 김경온 묘지’는 영조2년(1726) 진사시에 1등으로 합격한 김경온(金景溫)의 묘지로, 1755년 제작된 것이다. 묘지는 다섯 장 구성이 완전하게 남아있다. 또 백토로 만든 판 위에 청화안료를 이용해 해서체로 정갈하게 작성됐다. 이 묘지는 제작과정에 대한 기록이 분명한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자철화 이성립 묘지’는 조선시대 무관으로 활동하였던 이성립(李成立)의 묘지로 장지는 평안도 철산(鐵山)에 있다. 17세기 후반 변방지역 무관들의 혼맥과 장례문화 등 생활사를 살피는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묘지 2점은 이번 기증·기탁식을 통해 국학진흥원에 영구 보존된다.

기증자인 김강원씨는 “묘지는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어떤 보상이나 조건 없이 문중측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환수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이러한 결실이 지속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서트레일 사업 착수행사 모습 ⓒ경북도
9월28일 경북 울진 망양정에서 열린 동서트레일 사업 착수행사 모습 ⓒ경북도

◇경북 울진서 한반도 횡단 ‘동서트레일’ 착수행사 개최

한반도 동서를 잇는 ‘동서트레일’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착수행사가 28일 경북 울진 망양정에서 열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5개 광역시도 849km의 한반도를 횡단하는 숲길이다. 경북구간은 275km로 전체 32%를 차지해 가장 긴 구간이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현 산림청장과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ESG 자금을 투입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성주 행정부지사는 “행사를 가진 망양정은 동서트레일 전체 구간의 시점으로 해가 뜨는 관동 8경의 으뜸인 곳이고, 금강송림 등 산림자원의 보고”라면서 “수려한 경관을 지닌 경북에 동서트레일의 주요 노선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 가을축제 잇따라 열린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 가을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먼저 ‘가을 봉자페스티벌(봉화지역 자생식물)’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경북 봉화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다. ‘우리꽃 보라보라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구절초, 갯쑥부쟁이, 산국 등 17종의 다양한 꽃이 수목원 곳곳에 전시된다. 테마존에서는 가드너 백두랑이 미니가든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전시물과 포토존이 설치된다. 또 아트스테이 공연과 숲속문화공연 등이 열린다. 

또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레킹 페스티벌’이 내달 9일 수목원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베이직(5km, 2시간), 어드밴스(16km,4~5시간) 코스 중 개인의 체력에 따라 트레킹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전시원 탐방길과 수목원 숲길, 외씨버선길, 금강소나무숲길 등을 돌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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