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돈스파이크…보도방 업주·女접객원들과 ‘필로폰 투약’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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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혐의 인정…구속영장 발부
경찰, 공범 및 공급책 등 수사 확대 전망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9월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9월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구속된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수 차례에 걸쳐 보도방 업주 및 여성 접객원들과 마약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전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37)씨도 구속됐다. 보도방은 유흥업소에 접객원이나 성매매 여성들을 연결해주는 '공급책' 역할을 하는 업체를 뜻한다. 

돈스파이크와 A씨는 올해 4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돈스파이크가 수사망에 들어온 건 그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별건의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으면서다. 해당 접객원은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로 취지로 진술했고, 이후 경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돈스파이크가 없는 자리에서도 모텔과 호텔 등에서 마약을 6차례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필로폰 30g을 소지하고 있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돈스파이크 변호인은 보도방 업주와 함께 구속됐지만, 검거 당시에는 혼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호텔에서 투약한 것은 수사를 회피하려는 의도였나'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경찰은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인물이 최소 5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돈스파이크를 상대로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인물들과 공급책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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