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박진, 건강 걱정될 정도로 일해”…비속어 논란엔 또 ‘침묵’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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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 능력 탁월, 국민은 옳고 그름 아실 것”
野 추진 해임건의안에 선 그으며 ‘거부권’ 시사
윤석열 대통령이 9월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월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외 순방 기간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건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순방 외교 논란의 책임을 물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해임건의안은 법적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해임이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박 장관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만큼 야당의 해임건의 움직임에는 선을 긋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유감을 표명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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