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국인들, 러시아 떠나라…이중국적 징집될 수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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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제한적이지만 육로 열려 있어”
2022년 9월28일(현지 시각)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차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타스=연합
2022년 9월28일(현지 시각)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차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타스=연합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28일(현지 시각) 대사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미국 시민은 러시아로 여행해선 안 되고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시민은 즉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러시아는 미국 시민권 인정 거부, 미국 영사 지원 접근 거부, 러시아 이탈 방지, 이중 국적자 징집 등을 할 수 있다”며 “러시아를 떠나는 항공편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내에는 이용이 불가하지만 자동차와 버스를 이용한 육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미국 시민권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독자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현재 러시아에 대해 여행 경보의 최고 등급인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뒤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러시아 주요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등 3개국을 통해 러시아 남성들이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해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 26일 미국 민간 위성 영상 업체 막사 테크놀로지로부터 위성사진을 입수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 북부 검문소를 통과하려는 차량 행렬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차량 행렬은 16㎞에 달했다.

이제까지는 별다른 제한이 없었지만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자 러시아는 주요한 탈출 관문 중 하나인 조지아 접경지대에서 러시아 차량의 통행금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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