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野·언론탓’ 정진석 연설에 “그 대통령에 그 정당”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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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전 정권 핑계 그만하자는 말, 형식적으로 그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것에 대해 “그 대통령에 그 정당이라고 온 국민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정 위원장의 발언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모든 것을 야당,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고달픈 5년을 선언하는 연설 같다”며 “모든 것을 야당, 언론 탓으로 돌려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 여당 대표의 연설로 보기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지난번 여당 의원들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의 핑계는 국민들께 통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전국민 대상 연설의 장에서 거의 민주당과 전 정부를 탓하는 데 많은 내용을 할애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의 말 자체가 그냥 형식적인 말에 그친 건가”라며 “제가 보기에 오늘 주신 말씀에 하나마나한 한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고 했다. 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에 앞서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직언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는 민생 경제를 위해 이미 국회 특위를 구성했고 별도 협의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며 “6개월 동안 보여준 여당의 공통공약, 민생법안에 대한 태도를 놓고 보면 진정성이 있는지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을 향해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신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 발언 논란 영상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를 향해선 “대통령은 치열한 외교 전쟁터에서 나라의 미래를 걸고 분투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언론사가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며 “MBC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하여 방송하고, 자신들의 조작 보도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에 이메일까지 보내고, 백악관의 답변마저 또 다시 왜곡해서 내보내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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