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경기침체 길어질 것”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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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 “역성장 바로잡는 거시·미시적 경제접근 필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2022년 9월13일(현지 시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AP=연합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2022년 9월13일(현지 시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AP=연합

세계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말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이날 미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이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의 중위소득이 4% 줄었음을 보여주는 보고가 있다”며 “이는 1990년 중위소득 산출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의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졌으며, 개발도상국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중국의 성장률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봉쇄로 크게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세계은행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의 5%에서 2.8%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솟는 금리, 높은 물가상승률, 느린 성장 등의 퍼펙트스톰에 대응해야 한다”며 “지금 발생하는 역성장을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거시·미시적 경제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는 세계은행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관계는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 시장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에너지난이 심해지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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