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집행과정에서 한국 측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29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해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주요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FTA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집행과정에서 한국 측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런던과 뉴욕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한·미 동맹의 발전방향에 대해 긴밀히 합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해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미 정상 간 뉴욕 회동과 관련한 한국 내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주 런던, 뉴욕에서 이루어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정책 법제화에 우려를 표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양측은 확장 억제를 비롯해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 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