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표 사퇴 권고안’ 제출…野 ‘박진 해임안’에 맞불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30 14: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방적 의사일정 변경 동의…중립성 원칙 어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권고안을 발의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통과 시킨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 의안과에 ‘김 의장 사퇴 권고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본회의에서 당초 의사일정에 없던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일방적으로 강제 처리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간 첨예하게 쟁점이 되는 안건에 대해 국회의장이 마지막까지 조정하지 않고 민주당에서 원하는 대로 해임건의안을 상정했다”며 “우리 당은 국회의장이 제대로 된 직무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했다.

송 부대표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편중되지 말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회를 잘 이끌어달라고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우리 국민의힘과 협의도 제대로 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을 동의해줌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관례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에는 쟁점이 있는 사안을 단 한 번도 안건에 올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해임건의안은 재석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본회의를 통과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처리 과정에서 김 의장이 중립성을 위반하고 편파적 진행을 했다고 비판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에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김 의장이 상정을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