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모욕감 느낄 듯”…박수현 전 靑수석, 감사원 비판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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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국민의힘의 예정된 프레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9월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8월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서면조사에 ‘무례한 짓’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모욕 같은 것을 느끼고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수석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강한 어구를 동원한 것은 이 문제를 바라보는 문 전 대통령의 심경이 반영돼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그런 사건이 일어난 것은 가슴 아프다”면서도 “정부는 책임감을 가지고 당시 상황을 판단해서 그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직접 규탄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책임 있게 어떤 일들을 해온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난 5년간 복무했던 문 전 대통령의 기간에 대한 모욕 같은 것을 느끼고 계신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국민의힘이 정치보복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고 서면조사에 응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감사원이나 국민의힘의 예정돼 있는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해져 있는 법적 절차를 전직 대통령이 거부하고 응하지 않는다고 하는 프레임을 만들어 흠집내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이런 시점에서 이런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수석은 감사원의 조사 통보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고 의심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지금 궁지에 몰려 있는 여권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다른 쪽으로 이슈 전환을 하려고 하는 그런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면조사) 문제를 가볍게 처리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합리적이지 않고 정치적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답변 유무는 더 무겁게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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