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에 대한 불신, 듣고 있다…스스로 돌아볼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0.04 12: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취임식
“과제 산더미…노동개혁 추진의 중심축 될 것”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취임식서 “윤석열 대통령이 천명한 노동개혁 추진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임명을 둘러싼 노동계 일각의 반발에는 “겸허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경사노위 수장으로 낙점된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 취임식에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적 대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윤 대통령이 천명한 노동개혁 추진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사노위 앞에는 어려운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면서 “노사 현장에서는 이미 숱한 갈등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노동시장 양극화와 새로운 노동 형태에 대한 노동권 보호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는 고용 형태 다양화에 따른 노동권 사각지대 개선과 원·하청 상생 방안 논의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고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대화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제에 따라 참여 주체도 다양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임명에 반발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과 관련해선 “경사노위 주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와 저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말씀, 잘 듣고 있다”면서 “특히 저 개인에 대한 불신에 대해서는 저 자신이 더욱 진지하고 겸허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노동계는 현재 양대 노총 중 하나인 한국노총만 참여한 상태다. 민주노총의 경우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의 지명 소식에 대한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악 추진에 들러리로 그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경사노위와 그 위원장에 그간 색깔론과 노조혐오로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문수씨를 임명한 것은 그 속이 너무 뻔하다”고 맹폭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