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정권, 무능을 ‘文 전 대통령 죽이기’로 가리려 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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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정치탄압 규탄대회’ 진행
박범계 “檢 ‘먼지털이 수사’도 안되니 감사원 동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외교참사 정치탄압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외교참사 정치탄압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요청한 것을 두고 “‘문재인 죽이기’ ‘전 정부 괴롭히기’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외교참사·정치탄압 규탄대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감사원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부당 조사를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정권 출범과 동시에 없는 잘못도 만들겠단 각오로 검찰이 집요하게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검찰의 먼지털이식 압수수색과 소환조사에도 바라던 대로 안 되니 이젠 감사원까지 동원해서 털어보겠다는 계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 직무 범위를 한참 벗어난 위법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위법 부당 조사를 수세에 몰린 정권이 국민 눈 돌리기를 위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아릴 수 없는 정권의 무능을 ‘문재인 죽이기’ ‘이재명 죽이기’로 가리려는 윤석열 정권의 계획은 필패”라고도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욕설 외교로 논란을 일으키고 궁지에 몰린 이 시점에 다른 사안을 건너뛰고 느닷없이 전 대통령을 향해 서면조사를 통보했다”며 “대통령과 외교 라인이 빚은 참사 국면을 어떻게든 전환해보려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겨냥하고 조율도 안 된 정부조직법 제정을 급히 거론했다. 뒷배가 없다면 불가능한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대책위는 이날부터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감사원 앞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첫 시위자로 나선 송갑석 의원은 “언제부터 감사원이 권력의 하수 집단으로 검찰과 함께 손발 맞춰 전정권에게 타격을 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권 하수인을 넘어 검찰 권력의 청부 수사를 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의 행태가 지속되는 한 감사원은 물론 정부 또한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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