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尹대통령 풍자만화’ 수상에 “엄중 경고”…이유는?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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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생만화공모전 심사 기준 등 살펴 관련 조치할 것”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의 공모전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풍자 작품이 금상을 수상해 화제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향후 조치를 예고했다.

문체부는 4일에 낸 입장문에서 진흥원을 향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면서 “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전 주최 측인) 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나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고,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면서 “문체부는 해당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 당시, 행사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하다’고 고지한 바 있다. 해당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제의 작품은 지난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전시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카툰이다. 진흥원 주최의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으로서, 작가는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내달리자 시민들이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묘사했으며, 조종석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머지 차창엔 칼을 든 검사들이 일렬로 타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의 평가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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