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통과한 北미사일에 “한국과 긴밀히 소통 원해”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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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 분야는 국민 생명·일상 문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 시각) 일본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 시각) 일본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과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5일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통화한 뒤 한·일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전보장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일상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가고 싶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 관계를 토대로 미래 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며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4일) 북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등 최근 들어 북한의 무력도발이 빈번해지면서, 한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및 취임 1주년 계기 약식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그리고 한·미·일, 나아가 한·일 협력을 재차 확인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상 미·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해왔던 것과 달리, 추가로 한·일 협력도 함께 강조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4일 오전 7시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날아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는 일부 지역 주민에 대피령을 내리고 열차 운행을 일부 중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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