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인연’ 강조한 김문수…“원하는 건 다해드렸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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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사노위 정책 관철용으로 하면 특단의 선택”
김문수 “尹대통령, 반노동 아냐…노조도 고칠 건 고쳐야”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6일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오른쪽)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6일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오른쪽)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마주 앉았다. 김동명 위원장은 정부 대응에 따라 “특단의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대화’를 요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한 김문수 위원장에게 “한국노총은 지난 1998년 IMF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시작된 노·사·정 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경사노위로 재편될 때 까지 사회적 대화의 주체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노동계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정치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아스팔트 김문수의 모습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김문수 위원장의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지만, 정부가 경사노위를 일방적인 정책 관철의 하위도구로 전락시킨다면 특단의 선택 또한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호의적으로 화답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반노동이 전혀 아니고, 한국노총을 매우 우호적인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과의 오랜 인연도 강조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김동명 위원장에게 “잘 아시다시피 한국노총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제 아내도 영등포 지역지구 세진전자 노조 분회장이었다”면서 “경기도지사 시절엔 한국노총 경기도본부 건물, 택시 기사 장학금 예산 등 한국노총이 원하는 것은 100% 다 드렸다. 한국노총이 원하는 건 안해드린게 없다”고 지적했다.

소신 발언도 있었다. 김문수 위원장은 “저 보고 ‘왜 노란봉투법을 반대하느냐’고 하는데, 노조도 고칠 건 고쳐야 한다”면서 “공무원도, 대통령도 그렇다. 그게 노조 정신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동명 위원장이 “무엇이 고칠점인가가 다르다”고 지적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무엇을 고칠 거냐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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