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메타버스 수도 경북’ 추진…1조원 경제 효과 기대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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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포항 태풍피해 현장서 취임 첫 업무
경북도, 내년 자연재해예방사업에 2424억원 투입…국비 1212억원 확보
경북도청 전경 ⓒ시사저널 김성영
경북도청 전경 ⓒ시사저널 김성영

경북도가 전국적으로 1조원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 사업의 첫 발을 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연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 언론 브리핑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무한 경쟁에 직면한 경북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시대의 주도권을 차지해야 한다”면서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메타버스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도는 물론 중앙정부와 시·도민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날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의 3대 방향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돈 되는 메타버스,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는 사람이 몰리는 메타버스, 새로운 영토를 창출하는 디지털로 통합하는 메타버스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인문과 디지털이 융합된 경북형 메타버스 특화사업으로 한류 메타버스 거점 조성과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을 중점 추진한다.

한류 메타버스 거점 조성을 위해 경북도는 한류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 한류메타버스월드, 메타버스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세계적 브랜드인 한류 콘텐츠를 지속해서 성장·확산시킬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류 쇼어링(Shoring)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융합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정책’과 연계, 규제특례·조세감면·정주여건 등 지원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혁신특구 내 세계적 수준의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고 집적화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와함께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 거점을 허브로 콘텐츠·인력양성·디지털미디어·혁신스타트업 거점 조성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또 이번 기본계획의 원활한 달성을 위해 기반조성, 인력양성, 기업육성, 생태계 활성 등 분야별 메타버스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분야별 대표 사업으로 메타버스 컨트롤타워인 ‘메타버스융합진흥센터’ 설립, 전국(국제) 대학생 ‘청년 메타버스 창작 페스티벌’ 개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메타버스 국제기술협력, 메타버스와 공항을 결합한 메타버스 특화 플랫폼 ‘메타포트’ 구축 등을 제시했다.

경북도의 이번 기본계획에는 오는 2026년까지 메타버스 육성 거점 5곳 구축, R&D 콘텐츠 150건 개발, 마케팅·인증·실증 등 1615개 기업 지원, 크리에이터 등 인력 6260명 양성, 가상도민(메타인구) 1000만명 유치 등이 담겨있다. 이날 언론브리핑에는  최성광 메타경북 민관합동추진위원장과 유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연구원과 경북테크노파크는 이번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지역 생산유발효과 688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275억원, 취업유발효과 5353명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국적인 경제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1조12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586억원, 취업유발효과 7208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포항 태풍피해 현장서 취임 첫 업무

김학홍 신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취임식을 대신해 현장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김 행정부지사는 취임 첫 날인 6일 “힌남노 태풍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과 도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태풍피해 현장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먼저 포스코를 방문해 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 등을 듣고 관계자들과 업무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포항 남구 오천읍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 행정부지사는 내부 행정망에 게시한 취임사를 통해 “이 시대의 화두인 지방시대를 맞아 지역균형발전만이 수도권 집중으로 발생한 주택난과 취업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한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경북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내년 자연재해예방사업에 2424억원 투입…국비 1212억원 확보

경북도는 내년도 자연재해예방사업 정부예산안에 국비 1212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204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경북도는 내년 자연재해예방사업에 총 2424억원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먼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1214억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471억원, 급경사지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355억원을 투입한다. 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 113억원, 스마트 계측관리 구축사업 41억원, 우수저류 시설 2지구에 115억원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특히 공모사업인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가장 역점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영덕 병곡 지구 등 신규지구 4곳과 계속사업 8곳 등 총 12곳이 대상이다.

김중권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재해예방은 다른 사회간접자본과는 달리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것인 만큼 재해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경북도가 내년 국비를 가장 많이 확보했지만, 앞으로도 국비 확보에 더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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