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은 없었다? 이재용·손정의 만남에도 ARM 인수 ‘안갯속’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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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위한 양사 의지만 확인
2019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4일 전격 회동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을 둘러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ARM 인수 혹은 지분 매각이나 프리IPO 참여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나 만찬을 겸한 회동을 오후 늦게까지 이어 갔다. 손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삼성과 ARM의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초 일각에서 예상했던 ARM 지분 매각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는 이 부회장 측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경계현 사장과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이 동석했고, 손 회장 측에서는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중남미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의 회동이 예고되면서 ARM 인수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 협력을 위한 양사의 의지만 확인하고, 세부적인 논의는 추후 이어 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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