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방울 뇌물 의혹’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압수수색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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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평화경제협회, 쌍방울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이 설립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규모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9월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규모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9월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규모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세운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에 검사 및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돌입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08년 설립한 단체다.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 간 경제교류 및 협력관계 모색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법인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 경기도 평화부지사 취임 전까지 이 단체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사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쌍방울그룹이 대북사업 추진 당시 이 전 부지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동북아평화경제협회의 2019년 북한 광물자원 개발 포럼 개최 당시 이 전 부지사가 공직자 신분으로 쌍방울 측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그 대가로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외제차 등 약 2억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본인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한 후 임금 명목으로 약 9000만원을 지급받도록 했다는 의혹도 함께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8일 쌍방울 측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을 받는 A 쌍방울 부회장 또한 구속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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