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부 장관 “HMM 영구채 전환, 해운·증시 보면서 검토”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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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방식, 국적선사 역할·경쟁력 등 여러 측면 고려해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옛 현대상선) 영구채의 주식 전환 여부에 대해 “해운이나 증시 시황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검토해야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HMM 민영화’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정부가 보유한 영구채는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산은과 해진공의 HMM 지분율이 74.1%로 불어나 민영화 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질의했다.

HMM의 지분은 산업은행이 20.69%, 한국해양진흥공사 19.96%, SM그룹 5.52%, 신용보증기금 5.02% 보유하고 있다. 공공 지분 비율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시 현재 45.67%에서 74%까지 올라간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영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은 우선적으로 시행이 되도록 규정돼 있다”며 “(공공기관 지분율이) 74%가 되면 민영화가 곤란하기 때문에 해운이나 증시를 보면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HMM 민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고려해봐야 한다”면서 “해운시장이 정상화하는 상태에서 HMM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고, 선복량 등 경쟁력이 충분한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해진공,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 협의를 거쳐 민영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HMM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HMM은 6일 장중 한때 1만77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내년까지 고인플레이션·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및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도 예정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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