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석열차’, 저라면 상을 주진 않았을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0.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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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보장돼야…혐오 등 정서 확대는 반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대해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제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상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석열차’ 관련 질문을 받자 “혐오와 풍자의 경계는 늘 모호하다”면서도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한 장관은 “제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성년자가 그린 그림을 두고 (작품의) 함의까지 묻는 것은 그에게 부담되는 일”이라면서 “(해당 작품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의원님처럼 정확한 것을 반영한 거라고 느낄수도 있다. 그림이니까 시각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윤석열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된 카툰이다.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던 해당 작품은 고등학생의 작품으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종석에 탑승하고, 뒤로 칼을 든 검사들이 객실에 줄줄이 매달려 있는 내용이다.

해당 그림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전 주최를 맡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 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한다”며 관련 조치 단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사단법인 웨툰협회가 반발 성명으로 문체부를 비판하면서 논란이 확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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