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3분기 영업익 31%↓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0.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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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3%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성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78조3062억원, 영업이익 11조8683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하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올해 1, 2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은 것과 비교해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부진했던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6조~7조원으로 보고 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9조98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소비 위축과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것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올해 3분기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10~15%, 13~18%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MX(무선) 부분은 2조5000억~3조원, DP(디스플레이)는 1조5000억~2조원, CE(가전)와 자회사 하만은 각각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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