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핵위협에 “1960년대 이후 ‘아마겟돈’ 위험 최고”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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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무기 갖고 농담할 사람 아냐…출구 찾으려 노력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 포킵시에서 IBM을 방문한 후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 포킵시에서 IBM을 방문한 후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핵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의 위험이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모금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내가 꽤 잘 아는 남자”라며 “전술핵이나 생화학무기 사용을 언급할 때 농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케네디 전 대통령 때인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리는 아마겟돈의 전망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군사력이 저조하기 때문에 푸틴의 핵 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핵무기 사용은 빠르게 통제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인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술(핵)무기를 손쉽게 사용하면서 아마겟돈으로 끝맺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의) ‘출구 차선’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는 어디서 출구를 찾는가? 그는 러시아 내에서 체면뿐 아니라 상당한 권력을 잃어버린 스스로를 어디서 되찾을 수 있는가?”라고 핵전쟁 위험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앞서 9월2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부분 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파괴수단이 있다.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경우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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