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장 “성추행 한 적 없어…정치공세 프레임 중단 촉구”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07 16: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성 의원끼리 인사치레로 포옹…어처구니없는 프레임”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2022년 7월19일 의장단 취임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홈페이지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2022년 7월19일 의장단 취임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홈페이지

동료 남성 의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상 의장은 7일 입장문을 통해 “논란을 의도적으로 오도하고 확대해서 이를 성추행 프레임으로 고착시키고 사건화하면서 특히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보면서, 더 이상 침묵이 답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 의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저에 대한 불미스러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를 통해 논란이 확산한 점에 대해 시민과 시의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성추행 주장이 반복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저는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자리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제가 마련했고, 장소도 건물 밖 공개된 곳이었다”며 “헤어지면서 남성 의원끼리 인사치레로 돌아가면서 얼싸안고 포옹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을 성추행이란 어처구니없는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성추행이란 허위과장 프레임을 통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 의장은 지난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 7명은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지난 6일 남성 동료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