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한 주 만에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10일 나왔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인한 지지층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2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 ‘잘못 하고 있다’는 65.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0.2%포인트 떨어졌다. ‘잘 모름’은 0.6%포인트 감소한 2.2%였다.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2.2%포인트↑), 60대(3.9%포인트↑), 40대(3.5%포인트↑), 무당층(5.6%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4.2%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3.7%포인트↑), 30대(7.2%포인트↑), 자영업(6.6%포인트↑)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간 조사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와 비속어 논란 이후 최저점 수준인 국정평가로 인한 위기감으로 양측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안보 심리 자극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제로 작용했다”며 “집무실 이전, 인사 등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율 향방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1%포인트 오른 49.2%를, 국민의힘은 0.1%포인트 떨어진 35.2%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