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일가족 5명 참변, 왜 못 막았나…합동감식 착수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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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 막힘이나 균열, 보일러 고장 등 들여다볼 예정”
전북 무주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고 현장 Ⓒ연합뉴스
전북 무주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고 현장 Ⓒ연합뉴스

전북 무주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10일 무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대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54분 무주군 무풍면의 단독주택에서 노모 A(84)씨와 큰사위(64), 작은사위(49), 작은딸(42), 손녀(33)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과 함께 있던 큰딸 B(57)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름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연통에서 까맣게 그을린 자국이 확인됐고 숨진 이들에게서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소방당국 등과 1차 사고 원인 조사를 했고, 이날 추가로 국과수와 감식을 진행 중"이라며 "연통 막힘이나 균열, 보일러 고장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일러실은 주택 외부가 아닌 내부에 설치돼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집안에 쓰러진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 안에는 가스가 가득했으며 주택의 문과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이들은 사고 전날인 8일 A씨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골집에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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