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인사냐, 친정 식구냐’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 2파전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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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모 끝에 ‘LH 부사장 출신 vs 전 개발공사 사장’으로 압축…최종 결론 주목
김영록 전남지사, 11~12일께 낙점 예상…도의회 인사청문회 거쳐 정식 임명
전남개발공사 사옥 전경 ⓒ시사저널
전남개발공사 사옥 전경 ⓒ시사저널

외부 인사냐, 아니면 친정 식구냐.

전남도 산하 최대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로 외부 인사와 자사 출신 인사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 인선은 어떤 후보로 결론 날 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대부분 정치권 등과 맞물린 인물들이 외부에서 영입돼 왔으나 이번에 압축된 2명의 후보는 전혀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어서다.

후보자 모두 전남개발공사에서 근무했거나 직접 근무 경험은 없지만 개발 업무와 관련 있는 공사(公社)에서 몸담아왔던 전문성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사장 인선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된 사장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개발공사 사장 후보에 응모한 11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해 이 중 2명을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추천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LH 부사장 출신인 A씨를 1순위로,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B씨를 2순위로 각각 추천했다. 김 지사는 이 중 한 명을 사장 후보로 내정한다. 

통상 1순위 추천자를 사장 후보로 내정하는 게 일반적인 가운데 김 지사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르면 11∼12일 사장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개발공사 사장 자격과 관련해 “개발공사와 관련 있는 경험 등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개발공사 근무 경험이 없더라도 공사를 이끌어갈 경영 능력과 경험이 있는 분이라는 공감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개발공사는 사장 후보를 공모해 임원추천위원회가 2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했으나, 김 지사가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재공모를 했다. 

김철신 현 사장은 지난달 9일자로 임기가 끝났는데 “새로운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한다”는 전남도 인사명령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다. 내정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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