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테크노파크 공채 응시생 2명 임용 기회 박탈 당해”…왜?
  • 배윤영·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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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감사서 적발…필기 점수 합산하지 않고 면접 점수만으로 불합격 처리
테크노파크 “응시생 모두 인사위가 정한 면접 점수 70점이하여서 불합격시켜”
전남도, 문화재 보수 국비 469억 확보…전년보다 110억 증가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감사에서 도 출연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가 정규직 직원 공채 과정에서 전형 점수를 잘못 반영하는 바람에 응시생 2명이 ‘억울하게 불합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필기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합격자를 정해야 하는 데 필기 점수는 합산하지 않고 면접 점수만으로 불합격 처리했다는 것이다. 

1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5월 정규직 직원 공개 채용의 최종 합격자(2명)는 필기시험 30%, 면접전형 70%를 반영해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가 최근 전남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정기종합 감사를 한 결과, 테크노파크는 면접전형 점수 70점 이하를 받은 응시생들을 모두 불합격처리했다. 

필기시험 점수와 면접전형 점수를 반영 비율대로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해야 하는 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전남도 지적이다.

전남도는 “전남테크노파크가 면접전형 점수가 70점 이하라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한 2명은 고득점순으로 산정했다면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어야 했다”며 “필기 점수를 합산하지 않아 2명에게 임용 기회를 박탈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도는 전남테크노파크 측에 해당 업무담당자를 훈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남테크노파크 측은 “인사위원회에서 면접전형 점수 70점 이하를 받은 응시생은 불합격처리 하기로 했는데 채용 공고문에 이러한 사실이 게재되지 않아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것”이라며 “당시 응시생 4명 모두가 면접전형 점수 70점 이하여서 재공고를 통해 합격자 2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도 종합감사에서 이밖에 전남테크노파크의 부적정한 인사 운용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전남테크노파크는 국가유공자법 제31조 제3항에 따라 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이 3명 이하인 경우에는 가점을 적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응시 자격에 남자의 경우 입대 예정자와 군 전역 예정자도 채용 시험 응시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도 병역필 또는 면제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직원 채용 계획 심의 및 임용시험 등 중요한 인사방침을 정하기 위해선 인사위원회를 개최해야 하는데도 서면으로 부당하게 대체한 사실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도는 전남테크노파크 측에 해당 업무담당자를 시정·주의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전남도, 문화재 보수 국비 469억 확보…전년보다 110억 증가 

-“원형보존·복원·훼손 방지로 가치 향상 기대”

전남도는 내년도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에 291건이 선정돼 국비 469억 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1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은 총 690억 원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자산인 유구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 및 복원, 훼손방지 등 가치 향상을 위한 것이다.

여수 진남관 ⓒ전남도
여수 진남관 ⓒ전남도

주요 추진 사업은 보수정비의 경우 여수 진남관 해체보수 28억 원, 장흥 천관사 선원 재현 24억 원, 해남 미황사 대웅전 보수 18억 원, 고흥 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 보수 18억 원 등 213건 654억 9000만 원이다.

천연기념물 보수·치료는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숲 1억 원,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1억 원 등 42건 8억 3000만 원이다.

방충방염은 구례 화엄사 각황전 방염제 도포 8천만 원, 순천 낙안읍성 흰개미 방제 7600만 원 등 13건 5억 4000만 원이다. 초가 이엉잇기는 순천 낙안읍성 19억 원, 강진 영랑생가 4600만 원 등 23건 21억 5000만 원이다.

전남도는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 외에도 자체사업으로 도지정 문화재 보수정비, 문화재 재해 긴급보수, 목조문화재 방재시설 확충사업 등 문화재 원형 보존과 보수 정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확보된 예산을 활용해 지역 문화재의 원형 보존 및 보수 정비 뿐만 아니라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 홍보대사’에 가수 남진 위촉

국민가수 남진이 내년 1월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전남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전남도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등 고향사랑의 붐 조성을 위해 가수 남진을 ‘고향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수 남진 ⓒ전남도
가수 남진 ⓒ전남도

위촉 기간은 2년이다. 남진은 1965년 데뷔 후 58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모든 연령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종우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가수 남진씨는 전남도가 중점 추진하는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100만 명 육성 등 고향 사랑 사업 붐 조성에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 사랑 기부금제 정착에도 남진씨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광진흥기금 최대 30억 융자 지원…대출금리 0.5%

-숙박·펜션·여행업 등 대상…28일 마감

전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의 경영안정을 돕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22년 4차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은 관광 숙박업과 펜션업, 야영장업과 한옥체험업, 여행업 등 민간 관광사업의 시설 확충 및 운영에 저금리 융자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진도 쏠비치 전경 ⓒ전남도
진도 쏠비치 야경 전경 ⓒ전남도

도는 하반기 융자규모 70억원을 배정했으며, 올해 융자지원 강화 방침에 따라 대출금리는 0.5%(3개월 변동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대상 업종 및 사용 목적에 따라 융자한도는 1억원에서 30억원이다. 상환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에서 4년 거치 7년 균분상환까지다. 

28일까지 사업체 소재지 시군의 관광부서에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박용학 전남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금리 0.5%를 유지하고 선정 규모도 실행률을 고려해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 마지막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사업인 만큼 도내 관광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스마트공장 보급률 전국 최하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스마트 공장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여수산단 입주 업체 278개 중 스마트 공장 도입 업체는 12개로 보급률이 4.3%에 불과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 ⓒ여수시

전국 산단의 평균 스마트 공장 보급률 9.8%보다 훨씬 낮았다. 이어 반월·시화산단 6.1%, 인천 남동산단 8.2% 등이다.

반면 경남과 경북 지역 산단의 스마트 공장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 성서산단은 2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창원 산단 18.5%, 구미산단 18.1% 순이다.

스마트 공장 도입 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 28.5% 증가, 품질 42.5% 향상, 원가 15.5% 감소, 매출 7.4% 향상, 고용 2.6명 증가, 산업재해 6.2%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스마트공장 평균 보급률을 밑도는 지역에 대한 보급률 제고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도군, 가학·당인·미라항 등 어촌뉴딜 사업 순항

완도군이 총 824억원을 투입하는 어촌뉴딜300 사업에 속도를 낸다.

‘어촌뉴딜300’은 어촌의 혁신 성장을 돕는 지역 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으로 낙후한 선착장 등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어촌·어항 통합 개발 사업이다.

2019년 금당 가학항과 노화 솔지항, 2020년 군외 당인항, 2021년 소안 미라항, 2022년 노화 미라항(동송항 포함)이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돼 완도 관내 9곳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완도 마라항 어촌뉴딜사업 조감도 ⓒ완도군
완도 마라항 어촌뉴딜사업 조감도 ⓒ완도군

가학항과 솔지항은 방파제·부잔교 공사, 대합실·어민회관 건립 등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

2020년 사업지 중 하나인 신구항은 자연경관이 뛰어나, 공간·환경·디자인 가치 향상을 위한 디자인 관리 체계를 시범 적용해 개발 효과가 기대된다.

신지 명사항은 부잔교 설치 등 어항시설 정비와 힐링센터 등이 건립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역 특성에 맞는 어촌뉴딜300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살기 좋은 어촌, 활기찬 어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도군, 6개월 과정 다문화 엄마학교 운영

진도군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진도 다문화 엄마학교’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총 6개월 과정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 7개 과목(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실과)의 온·오프라인 수업을 한다.

진도군 다문화엄마학교 입학식 ⓒ진도군
진도군 다문화엄마학교 입학식 ⓒ진도군

평가 시험과 함께 가정 학습 지도 훈련 등으로 구성되며, 교육과정 이수 후에는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에서 자녀학습을 지도하고 학교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는 ‘엄마 역할을 하는 다문화 엄마’를 양성하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 교육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진도군가족센터와 한마음교육봉사단, 진도군 등이 협업으로 운영되는 진도 다문화 엄마학교는 지난달 중순 다문화 여성 8명이 입학했다.

조경순 진도군가족센터장은 “다문화 엄마학교가 성공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산 윤선도 문학축전, 해남서 14~15일 개최

‘제22회 고산문학축전’이 14∼15일 전남 해남군 고산유적지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열린다.

고산문학축전은 한문이 지배했던 조선 시대에 순우리말로 순도 높은 서정시를 남겼던 고산 윤선도의 선구적인 시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14일 오후 2시 문학평론가 문혜원 아주대 교수와 황치복 한경대 교수가 진행하는 고산 인문학콘서트를 선보인다.

인문학콘서트는 고산문학상대상 수상시집 해설, 수상자와 대담, 수상작품 낭독,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고산문학대상 수상자 시상식도 열린다. 제22회 고산문학대상에는 시 부문에 김명기 시인의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걷는사람), 시조 부문에는 선안영 시인의 ‘저리 어여쁜 아홉 꼬리나 주시지’(문학들)가 각각 선정됐다.

고산문학축전 황지우 운영위원장은 “문화적으로 수준이 높고 자산이 풍부한 해남의 문화자산을 세계화할 때”라며 “고산문학축전은 고산을 활용해 해남을 인문학의 메카로 만들어가는 노둣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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